가족 영화 수상한 그녀 줄거리 리뷰
줄거리, 희한하게도 보고 있으면 푸근해지는 청순한 그녀
하얀 피부에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청순한 외모를 가진 여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걸면 무섭게 청순한 매력은 와장창 무너집니다. 그렇지만 반전 매력이 더 상승하는 여자입니다. 개념 있고 예의 바르고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우리 엄마 같고 할머니 같은 따뜻한 사람입니다. 욕도 수준급인 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여기 일평생 이른 나이에 시집을 가 아들을 키우느라 자신의 모든 걸 포기하며 힘들게 살아온 할머니 '오말순'이 있습니다. 오말순은 동네에 욕쟁이 할머니로 소문이 났습니다. 그런 말순에게도 인생의 자랑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아들인 반현철입니다. 자신은 고생했지만 모자람 없이 키운 아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순은 아들부부가 저녁에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버리자는 며느리의 말을 듣자 충격에 빠집니다. 자신의 존재가 불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슬픔에 잠겨 길을 걷던 말순은 오래된 사진관에 자기도 모르게 걸어 들어갑니다. 언제 죽일지 모르는데 영정 사진이나 멀쩡한 순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촬영을 끝낸 후 집이 아닌 찜질방으로 갑니다. 그런데 어쩐지 모르게 너무나 몸이 가볍습니다. 허리도 꺾이고 구르기도 가능하며 마치 20대의 몸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에 온갖 묘기를 부리게 됩니다. 그래서 확인하게 된 자신은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처녀 때 모습 그대로인 게 아니겠습니까? 말순은 신이 나 새로운 청춘을 즐기게 됩니다. '오드리'라는 새 이름을 가지고 말입니다. 새로운 사랑도 하고 못 다 이룬 자신의 꿈인 가수에도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이 청춘에게도 큰 위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를 흘리게 되면 다시 노화되다는 것이었습니다. 놀랐지만 조심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는 말순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옵니다. 바로 손자가 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말순의 집안은 희귀 혈액형으로 갑자기 수혈할 사람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생사가 오가는 상황이기에 말순은 수혈을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비록 다시 오말순으로 돌아가겠지만 사랑하는 아들과 손자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돌아간 그녀는 가족들 곁에서 행복했을까요? 이상 수상한 그녀의 즐거운 청춘 즐기기였습니다.
리뷰, 엄마들은 자식에게는 한 없이 약한 법이다.
청춘을 즐기고 심지어 엄청난 미모를 가지고 살아도 자식이 죽어가면 외면하지 못하는 게 부모일까요? 수상한 그녀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마냥 웃기고 즐겁기만 한 코믹영화 같은데 엄청난 감동과 가족의 소중함까지 일깨워주는 영화였습니다. 이런 가족 코믹 장르의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가끔 작품이 나오긴 하지만 이런 작품이 많은 수로 나오진 않습니다. 이렇게 재밌으면서 감동을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엄마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걸 버려야 하는데도 자식에게 다 줄 수 있는 것이 엄마들인가 봅니다. 물론 엄마들에게 이런 사실을 주입하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희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거의 모든 엄마들은 그렇게 하고 있으니 그러한 사실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저의 엄마도 그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저녁을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이를 먹어갈수록 우리는 가족임에도 점점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커가면서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사랑을 주신 부모님은 언제까지고 살아계시진 않을 테니까요. 그러니 이런 생각이 드는 날이라도 오랜만에 다 같이 시간을 보내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또 그렇게 엄마를 찾게 된다면 엄마나 아빠는 저희가 찾아온 사실에 대해 엄청난 행복을 느끼실 분들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부모님께 많은 애정도 드리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오늘만은 함께 행복을 누리면 어떨까요? 모두들 오늘은 가족과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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