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영화 전우치 줄거리 리뷰 도사의 의미
줄거리, 봉인되어 있던 미남 도술꾼 깨어나니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조선시대 최고의 도사로 이름을 날렸던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 족자에 봉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천관대사의 막돼먹은 제자였던 전우치는 둔갑술을 배워 임금을 놀려먹는 데 사용했는데 그 여파가 꽤나 컸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고 난 신선들이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갔지만 이미 천관대사는 죽어있었고 반으로 나눠져 있던 전설의 피리인 '만파식적'의 반쪽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결과 전우치는 범인으로 몰렸고 이렇게 그림 족자에 자신의 개인 초랭이와 함께 봉인되고 만 거 ㅅ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9년이 되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요괴들이 하나둘씩 다시 나타나 세상을 들 쑤시고 다닙니다. 평온한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일 필요가 없던 신선들이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봉인한 전우치와 초랭이를 풀어주게 됩니다. 대신 조건을 걸게 됩니다. 지금 세상에 나타난 요괴들을 다시 잡아오는 조건입니다. 그리하면 가둬둔 봉인을 영원히 풀어준다고 합니다. 그 제안에 전우치는 실력을 발휘하며 요괴들을 잡으러 다닙니다. 하지만 세상이 너무나 요지경이 돼버렸습니다. 자신이 알던 조선은 사라진 지 오래고 세상은 신기한 것 투성이입니다. 망나니인 전우치가 이런 즐거움을 놓칠 수 없습니다. 그 와중에 자신이 첫눈에 반했던 여자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랑까지 쫓아야 하니 너무나 바쁩니다. 하지만 자신의 스승을 죽인 진짜 범인을 알게 됩니다. 도사인 줄 알았던 화담은 요괴였고 그 사실을 깨우치자 천관대사를 살해하게 된 것입니다. 또 자신의 비밀을 안 제자마저 죽이며 비밀을 지켜갑니다. 이 모든 게 피리를 갖고 싶어 벌인 일이지만 전우치가 들고 그림에 빨려갔기에 갖기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대적하게 된 둘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극 중 도사란 무엇이냐?
이 물음만 들어도 뒤에 나올 대사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 입니다. "도사는 구름을 타고 바람을 다스리며, 땅을 접어 다니며, 축지법을 쓰고 분신술을 쓰는 자이니라." 영화 속 전우치가 한 말입니다. 전우치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도사이자 신출귀몰했던 인물입니다. 이 짧은 대사에 도사의 정의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신통방통한 능력을 발휘하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벽을 통과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도 있습니다. 이런 신묘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을 말하게 됩니다. 정리해 보자면 인간계 너머 초월적인 영역에서의 통찰력을 지닌 존재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보기 어려운 존재들이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고 사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단어가 굉장히 느낌이 다르지만 도사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흡사 X맨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아마 옷을 다르게 입혀놓고 현실에 사람들처럼 가벼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도사들의 이미지도 그런 히어로들과 다를게 없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다만 보통 도사들은 오랜 마음과 몸수련을 하여 경지에 도달한 자들이 나오기에 갑자기 힘을 얻어 폭주하거나 마음의 병을 얻기도 하는 현대 히어로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리뷰, 전우치를 추천하는 이유 세가지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가 가득합니다. 둘째, 탄탄한 스토리에 신선한 내용들로 극에 몰입도가 있습니다. 셋째, 통쾌한 액션신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등장인물만 봐도 각각의 매력이 넘칩니다. 백윤식, 김윤석, 강동원, 임수정, 유해진으로 이루어진 주 배우들은 각 각의 개성도 넘치고 모두가 그런 개성으로 신비스러운 도사와 요괴라는 어색하고 오그라들 수도 있는 캐릭터들을 신비감 있게 잘 표현해 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도 탄탄합니다.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도 있는 내용을 배우들이 연기력으로 잘 이끌어가줘서 그런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바로 액션씬입니다. 아무래도 판타지 장르이기 때문에 CG 기술이 많이 쓰였는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유치하고 어색할 수 있는 캐릭터설정과 스토리들이 납득이 되며 물 흐르듯 극에 집중하게 되며 오히려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오히려 눈이 즐거웠습니다. 할리우드 못지않은 영상미가 돋보이는 묘한 분위기의 매력들을 잘 살려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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